영하 10도 한파 준비와 보일러실의 추억: 망치 한 자루, 굴뚝 연기, 그리고 식당에 나타난 불청객(2026년 1월 18일~20일)

폐 플라스틱 부피 최소화

이날은 2026년 1월 18일. 아침에 식당 보일러에 불을 붙이고 있다. 맨 아래에 얇은 종이와 두꺼운 종이를 활용하니까 나무에 불이 잘 붙는 것 같다.

그때 폐 플라스틱을 마대자루에 담을 수 있도록 작게 잘라놓아야 하는 것을 까맣게 있고 있다가 생각이 났다. 그 작업이 더 급한 것 같아서 식당 보일러만 불을 붙여놓고 얼른 전동 그라인더를 챙겨서 폐 플라스틱을 잘게 자르러 간다.

전동 그라인더를 활용해서 하나하나씩 작게 자르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정말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치로 그냥 때려서 잘게 부수면 되는데 왜 그 생각을 미처 못했을까... 그렇게 뒤늦게 망치를 활용해서 폐 플라스틱을 마저 부숴서 마대자루에 담아놓고 다시 보일러실로 향한다.

손님들 오시기 전까지 불때기

이날은 일요일이라 오후에 바깥식구 손님들께서 오시기 때문에 손님들 오시기 전까지 식당에 온도를 충분히 올려놓아야 한다. 식당 보일러에 나무를 더 넣어주고 아직 불을 붙이지 않은 보일러들도 얼른 불을 붙인다.

보일러실에 나무는 아직 충분히 쌓여있어서 긴 나무를 자르는 작업은 하지 않고 산처럼 높게 쌓여있는 조각 나무들을 아래로 던져 내리는 작업만 오전에 간단하게 진행한다.

점심 식사 시간이 다 되고 식당으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조각 나무를 좀 많이 넣어준다. 점심 식사 때 진은현(가명) 사무장님께서 순두부찌개를 끓여주셨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식사를 대충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너무 맛있어서 3그릇을 먹어버렸다. 나는 항상 먹고 난 뒤에 후회를 한다.

바깥식구 손님들과 중요한 일정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보일러실에 가서 각 보일러에 나무를 더 넣어주고 오후에 오신 손님들을 맞이하고 우리 식구들과 바깥식구 손정숙(가명) 이모와 이승애(가명) 이모와 중요한 일정을 보낸다.

이날 오후에는 전날과 다르게 또 추워지고 있었다. 하기야 아직 1월이니까 추운 것이 정상이긴 한데 너무 추우면 보일러 불을 때도 온도를 올리는 게 쉽지가 않은데...

중요한 일정이 끝나고 보일러 화로에 불이 꺼졌을 것 같아서 얼른 보일러실로 달려왔다. 다행히 불씨가 충분히 살아있었고 밖에서 조각 나무를 가져와서 3분의 1 정도 넣어주고 손님들을 배웅하러 간다.

쓸쓸함의 시작

바깥 식구 손님들께서 모두 가시고 해가 저물어 가는 하늘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쓸쓸해진다.

혹시 다음날 누가 오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녁식사 준비를 하러 주방으로 간다.

저녁식사 후 하루의 끝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저녁식사 때 돼지고기를 구워 먹자고 하셔서 주방에서 돼지고기를 굽고 점심 식사 때 먹고 남은 순두부찌개도 같이 끓여서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민정훈(가명) 큰아빠와 진은현 사무장님과 나 3명이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설거지도 끝날 때 갑자기 배가 아파서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서 볼일을 보고 야간 보일러 불때기에 들어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또 다시 차가운 날씨

이날은 2026년 1월 19일. 아침부터 구름이 끼고 흐린 날씨 탓에 작업할 기운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기온도 떨어지고 있어서 보일러 불 때는 일은 절대 놓칠 수 없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식당 보일러부터 제1, 제2보일러와 온수 보일러까지 모두 점화시킨다.

그러나 불이 붙긴 붙었는데 처음에 화력이 올라가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불이 꺼지나 싶었지만 불이 붙었고 조각 나무를 몇 개 더 넣어주고 얼마 전에 진은현 사무장님과 고추 지주대를 뽑았던 고추밭에 있는 고추나무를 뽑으러 간다.

고추나무를 다 뽑아서 숲속에 갖다 버리고 다시 보일러실로 향한다. 아직까지는 보일러실에 쌓아둔 나무가 많이 남아있어서 나무 자르는 작업은 하지 않고 점심시간까지 조각 나무로 보일러 불을 계속 때운다.

해가 보이지 않는 쓸쓸함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으로 가면서 바깥 하늘을 보니 햇빛은커녕 계속 구름만 낀 하늘이 지속돼서 나도 힘이 빠지고 심지어 졸음까지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잠깐만 졸기 위해 졸면 그대로 깊이 빠져들까봐 졸지는 못하겠고, 조금 기운이 나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없는 기운을 내서라도 움직이면 어느 정도의 졸음까지는 참아 낼 수 있다.

점심 식사로 전날 먹다 남은 돼지고기와 밥을 된장과 참기름에 비벼서 먹고 곧장 보일러실로 가서 수레에 조각 나무를 싣고 날라서 보일러 화로에 하나씩 던져 넣는다. 그중에 가장 큰 보일러인 제1보일러는 조금 빠르게 넣기 위해 많은 양의 조각 나무를 던져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준비해 놓은 조각 나무를 보일러 화로에 다 던져 넣고 오랫동안 화력이 유지되고 온도가 빨리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시 활활 타오르는 불을 쳐다보고 화로 문을 닫는다.

그리고 산더미처럼 높게 쌓여있는 조각 나무들 위로 올라가서 조각 나무들을 하나씩 던져내린다.

흐린 날에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내보기 위해 노래를 틀고 작업한다. 노래는 강촌 사람들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중 '긴 머리 소녀'와 '옛사랑'과 '꿈의 대화'를 반복해서 들으며 작업을 진행한다.

조각 나무를 하나씩 던져 내리면서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가 조금씩 연기가 나오는 우리 집의 굴뚝이 눈에 들어온다. 연기가 나오는 굴뚝을 보며 옛날에 보일러 불을 함께 관리했던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생각하고 저녁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목욕이라도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 시간까지 계속 작업을 이어간다.

조각 나무를 어느 정도 던져 내리고 밑으로 내려와서 보니 나무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슬슬 부두에서도 연락이 와야 될 텐데...

조각 나무를 수레에 싣고 보일러실에 들어와 보니 나의 키보다 높게 쌓였던 나무가 훌쩍 줄어들었다.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에는 또다시 긴 나무를 골라내서잘라야 하는데 긴 나무도 거의 보이질 않아서 곤란해진다.

제1보일러에 나무를 넣기 위해 화로를 열어보니 불이 활활 타오르고 불씨도 많아서 든든한 기분이 든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가기 전 식당 보일러에도 나무를 더 넣어주고 식당으로 향한다.

저녁식사 후 하루의 끝

저녁식사 때는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떡국을 끓여주셨다. 김영훈(가명) 큰아빠도 오셔서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다 보니 이날 저녁때 내가 과식을 했는지 배가 너무 불렀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간 보일러 불때기에 들어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주 만에 부두에 폐목 수거하러 외출

이날은 2026년 1월 20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보일러를 점화 시키기 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메시지가 오셨다. 부두에서 나무 가지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는 내용이었다. 민정훈 큰아빠와 나는 준비를 마치고 부두로 출발한다. 요즘 들어 밤보다 아침에 더 많이 졸려서 부두로 향하는 동안 조수석에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눈을 뜨고 보니 벌써 도착해 있었다. 부두에서 지게차가 우리집 트럭에 폐목을 실어주고 민정훈 큰아빠와 나는 깔깔이와 그물망을 씌운 후 집으로 출발한다.

나무 하차 작업

집에 도착하고 민정훈 큰아빠는 먼저 점심 식사를 하시고 나는 30분만 방바닥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식당에 가서 점심 식사를 간단하게 한다.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구워주신 생선과 된장과 참기름에 비빈 밥으로 요기를 때우고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트럭으로 가서 깔깔이를 풀고 그물망을 걷은 후 바로 나무 작업에 들어간다.

나무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각 보일러에 불을 피운다.

보일러에 불을 피워놓고 보일러실에 쌓인 나무를 잠시 쳐다본다.

나의 키보다 높이 쌓은지 3일 정도 지나고 보니까 벌써 절반 가까이 줄은 걸 보니 왠지 모르게 긴장감이 막 돌고 있었고 나무를 자르기 위해 고속절단기를 준비한다.

아침에 부두에 출발할 때는 날씨가 흐리고 무척 추웠는데 오후에는 해가 환하게 떠있었고 따뜻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업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트럭에 실려있는 긴 나무들을 아래로 던져 내려서 민정훈 큰아빠는 밖에다가 차곡차곡 쌓으시고 나는 고속절단기로 긴 나무들을 잘라서 보일러실로 옮긴다.

그런데 해가 뜨고 따뜻해진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산 뒤로 넘어가고 공기가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과 그다음 날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고 해서 다음날 아침에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 일단 지금 나무를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놓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몇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보일러실에 들어와서 쌓여있는 나무를 보니 이날 밤과 다음날 밤에는 충분히 땔 수 있는 양은 될 것 같아 보인다.

식당에서 쥐 발견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어가고 식당에 가서 진은현 사무장님과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도중 쥐 한 마리가 급하게 달려가는 모습을 포착하게 된다. 그래서 진은현 사무장님과 상의하에 보일러실에서 내가 키우는 고양이를 하룻밤만 식당에 두기로 한다. 혹시나 쥐가 또 나타나면 고양이가 쥐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본다. 그리고 김영훈 큰아빠도 올라오셔서 식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까지 끝낸 후 보일러실에서키우는 고양이를 식당에 데려와서 고양이한테 하룻밤만 식당을 맡겨놓고 야간 보일러 불때기를 시작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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