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한파 속 보일러 나무 작업, 쥐 포획 작전, 조금 쓸쓸한 주말(2026년 1월 24일~25일)

이날은 2026년 1월 24일. 날씨가 또 추워지고 있어서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다음 주에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보일러실에 쌓기 위한 긴 나무가 많이 필요한데 부두에서 연락은 좀처럼 안 오고 우리집에 긴 나무가 충분히 될지 모르겠다. 일단 아침식사를 마치고 식당 보일러에 불을 붙인다.

그래도 재수가 조금은 좋은 건지 한 번에 불이 붙었다. 그리고 제1, 제2보일러도 불을 붙인다.

제1, 제2보일러도 한 번에 붙었다. 온수 보일러에도 불을 붙이고 식당 보일러 옆에 조각 나무를 쌓아놓고 밖에 산처럼 쌓여있는 조각 나무들을 수레에 싣기 편한 위치에 던져놓고 조각나무들 속에 파묻힌 긴 나무도 하나씩 건져서 바로 자르기 좋은 위치에 던져놓고 그리고 보일러 화로에 화력이 올라가는거에 따라서 조각나무를 보일러에 투입하는 것으로 오전을 다 보낸다.

점심시간까지 약 30분 전에 잠시 하늘을 보니 구름은 하나도 없고 해는 중천에 떠있는데 이날도 찬바람이 계속 불어와서 햇빛이 비쳐도 추운 거는 똑같았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다 되고 식당으로 향하기 전 제1, 제2보일러와 온수 보일러에 조각나무를 더 투입하고 식당 보일러까지 조각나무를 투입한다.

식당 보일러는 화로가 작은 데다가 나무가 연소되는 속도가 무척 빨라서 약 15분에서 20분 뒤에는 또 넣어야 될 정도이지만 대신에 화력이 강하기 때문에 온도는 빠르게 올라간다. 식당 보일러 위에 있는 공기조절기를 반 정도 닫아놓고 식당으로 향한다.

점심식사후 긴 나무 자르기 작업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갑자기 졸음이 너무 와서 각 보일러에 조각 나무를 넣어놓고 30분 타이머를 설정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서 나무 작업을 이어간다.

계속 조각 나무를 보일러에 투입하고 오전에 찾아서 모아놓은 긴 나무를 자르기 위해 고속절단기를 준비한다.

그러나 긴 나무가 그렇게 많지 않고 지금 잘라서 보일러실에 쌓아놔도 어차피 다음날 또잘라야 하기 때문에 나무 자르는 작업은 다음날로 연기한다.

조각 나무들 속에 파묻힌 굵은 나무나 나무가 못에 서로 박혀서 붙어있는 나무들도 꺼내서 보일러에 잡아넣고 다음날 긴 나무를 절단하기 위해 긴나무를 찾아내서 자르기 좋은 위치에 던져놓는 것으로 오후를 보낸다.

저녁식사 후 쥐덫 재설치

진은현(가명)사무장님과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잠시 하늘을 보니 해가 산 뒤로 넘어갔고 점점 저물고 있었다.

그래서 기온도 확 떨어지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목욕이라도 해볼까 생각해 보며 주방으로 간다. 저녁식사 때 이발소의 김영훈(가명)큰아빠도 올라오셔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진은현 사무장님과 전날 설치해놓았던 쥐덫을 확인해 보니 쥐가 잡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쥐덫 미끼에 멸치를 추가해서 다시 설치한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바깥식구인 손정숙(가명)이모와 이승애(가명)이모께서 오시고 오후에 중요한 일정도 잡혀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부터 보일러 온도를 많이 올려놔야 한다. 그렇게 야간 보일러 불때기를 시작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쥐 포획실패

2026년 1월 25일 아침.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전날 주방에 설치해놓았던 쥐덫에 미끼로 꽂아놓은 스팸 조각과 멸치가 없고 쥐덫은 작동된 상태로 있는데 쥐가 잡혀있지 않았다.


쥐가 분명히 미끼를 건드려서 쥐덫이 작동했을 텐데 어떻게 미끼만 빼서 덫에 안 걸릴 수 있었을까... 그래서 그런지 약이 올랐다.

바깥식구 분들께서 오실것을 기대

어느새 일요일의 하루가 시작되고 오후에 바깥식구 손정숙 이모와 이승애 이모께서 오시는 날이어서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며 나무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중요한 일정 때문에 가능하면 오전에 보일러의 온도를 최대한 많이 올려놓아야 하기에 조금 서두르며 각 보일러를 점화시킨다.

이날은 제1, 제2보일러에 불을 붙일 때 지푸라기도 함께 활용해서 불을 붙여보았다.

라이터로 지푸라기에 살짝 붙이자마자 강한 화력으로 나무에 금방 불이 붙었다. 지푸라기가 많이 있으면 정말 불을 붙이기가 편한데 요즘 계속 바빠서 지푸라기를 모으러 갈 시간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아무튼 조각 나무를 몇 개씩 더 넣어서 화력을 어느 정도 올려주고 바로 나무 작업에 들어간다.

전날 산더미처럼 쌓인 조각 나무들 속에서 긴 나무를 어느 정도 꺼내서 그런지 나무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긴 나무가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는 않을듯하다.

보일러실에도 나무가 거의 다 떨어져가고 부두에서 나무 가지러 오라고 빨리 연락이 와야 할 텐데...

일단은 지금 남아있는 긴 나무라도 잘라서 보일러실에 쌓으며 해가 떠있을 때는 조각 나무로 보일러 불을 때는 방법 밖에는 없다.

일하다가 잠시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은 하나도 안 보이고 해는 떠있는 거 보니까 이날 하루는 활기찬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날은 손정숙 이모만 오신다고 그래서 또 쓸쓸한 기분이 몰려오고 있었다.

약 오전 10시 40분경 제1, 제2보일러에 조각 나무를 더 넣기 위해 화로를 열어보니 불씨가 많아졌고 화력도 어느 정도 강해져있다. 이 상태로 계속 불을 때면 오전 안으로 보일러 온도를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잿더미 속에있는 못 걸러내기

점심식사를 마치고 보일러에 조각나무를 좀 더 던져놓고 오후에 오시는 손정숙 이모를 맞이하고 그렇게 중요한 일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날 다른분들은 몸이 좋지 않으셔서 오시지 못하고 한분만 오셔서 일정이 빨리 끝났다. 손정숙 이모는 가시고 나는 보일러실에 가서 나무작업을 재개한다. 그때 진은현 사무장님도 같이 도와주셨다.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나무 작업은 본인이 할테니 나한테 보일러 앞에 있는 잿더미 속에 못을 걸러내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셔서 나는 못 걸러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못을 걸러내면서 잠시 생각에 빠진다. 이 잿더미들도 재가 될 때까지 많은 여정이 있었을 것이고, 재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겠지. 그리고 잿더미 속에 파묻혀 있던 못도 처음에는 새못으로 사용됐겠으나 마지막에는 화로에서 나무가 타면서 나무에 박혀있던 못이 전부 아래로 떨어져 잿더미 속에 묻히고, 잿더미에서 건져진 못은 고물상에 보내져서 또다시 새롭게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못은 다 걸러내고 진은현 사무장님도 어느 정도 작업이 끝나셔서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나는 주방으로 향하기 전 보일러에 나무를 몇 개 던져 넣는다.

그리고 주방으로 가면서 하늘을 보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석양은 보이지 않지만 점점 저물어 가는 햇빛에 비치는 구름도 어떻게 보면 아름답게 보이면서도 오늘 하루도 수고했으니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으라는 의미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의 끝

진은현 사무장님과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준비해서 먹는다. 단둘이서만 저녁식사를 하니 왠지 썰렁하고 이발소의 김영훈 큰아빠라도 저녁식사 때 올라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못 오셔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진은현 사무장님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진은현 사무장님은 다음날 업무 때문에 일찍 주무시고 나는 야간 보일러 불때기에 들어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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