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2026년 1월 26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진은현(가명) 사무장님은 일하시러 외출하시고 나는 보일러실에 가서 제1, 제2보일러와 온수보일러와 식당 보일러에 불을 피운다.
그리고 전날 하던 나무 작업을 시작하기 전 보일러실에 쌓아놓은 나무를 보니 나무가 또 바닥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는데 나무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다음 달까지 땔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번 주에는 꼭 부두에서 연락이 오길 하늘에 빌며 작업을 시작한다.
긴 나무를 잘라서 옮기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계속 나무를 실어 나르다 보면 어느새 허리 높이까지는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열심히 쌓아놓아야 저녁에 든든한 마음으로 야간 보일러 불을 땔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작업을 하면서도 식당 보일러는 조금 더 신경쓰며 나무를 자주 넣어준다. 그러고 보니 저쪽 집에도 나무가 다 떨어져 갈 텐데 저쪽 집에서 이번 주 쯤이나 또 와서 나무를 실어 가야 할 텐데 걱정이 된다.
다른 보일러에도 조각 나무를 넣어주고 보일러실에 나무를 계속 실어 나르고 있다. 그리고 이날은 날씨가 흐린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이 또 가라앉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기로 한다. 작업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는 가요보다는 강촌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가 딱 좋은 것 같다. 다행히 찬바람은 불지 않았고 기온도 그리 낮지는 않았다. 그래도 날씨가 언제 또 추워질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다.
우리 집 보일러의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 모락 나는 것을 보니 동네 목욕탕마다 있는 굴뚝이 생각난다. 날씨도 흐린데 온수 보일러에 불을 많이 때워서 물을 많이 데워놓고 저녁에 고무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목욕이나 할까 잠시 생각해 본다. 그렇게 계속 불을 때고 나무를 잘라서 실어 나르다 보니 어느새 낮 12시가 훌쩍 넘어가 있었다. 제1, 제2보일러와 온수 보일러는 아직 화로에 나무가 많이 남아있어서 그냥 놔두고 식당 보일러에 조각 나무를 가득 채워놓고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간다.
온수를 따뜻하게 데워놓기
진은현 사무장님은 오후에 조금 늦게 돌아오실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점심 식사 때 된장과 참기름에 밥을 비벼서 간단하게 먹고 후식으로 감귤을 2개 까서 먹고 바로 보일러실로 가서 계속 보일러 온도를 관리한다.
그리고 이날은 온수 보일러의 온도를 좀 많이 올려서 온수 물탱크에 뜨거운 물을 많이 넣어볼까 해서 온수 보일러를 특히 신경을 더 쓰며 긴 나무를 잘라서 나르는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 보일러실에 나무도 좀 많이 쌓아놓기 위해 수레가 넘칠 때까지 나무를 한가득 실어 나르며 나무를 많이 쌓는 데에도 집중한다.
약 오후 3시 30분경 아침에 허리 높이까지는 쌓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허리까지는 아니고 골반 높이까지는 쌓았다. 목이 말라서 물을 좀 마시고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돌아오셨다. 사무장님께서 높게 쌓여있는 나무들을 밑으로 던져내리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나도 고속절단기를 정리하고 쌓여있는 조각 나무 위로 올라가서 저녁식사 준비하기 전까지 사무장님과 함께 나무를 밑으로 던져 내린다.
온수 보일러 관리의 보람감
작업이 끝나고 진은현 사무장님과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무장님께서 감기몸살이 걸리셨는지 좀 힘들어하신다. 그래서 온수 온도를 많이 올려놓았으니 주무시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사무장님과 함께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저녁식사 때 가자미 생선조림을 해주셨고 저녁에 김영훈(가명) 이발소 큰아빠도 올라오셔서 3명이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김영훈 이발소 큰아빠께도 오늘 우리 집에 따뜻한 물이 잘 나올 테니 집에 오셔서 따뜻하게 샤워하시라고 말씀드린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까지 끝낸 후 야간 보일러 불때기에 들어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도 계속 같은 작업
이날은 2026년 1월 27일. 이번 주 평일에 날씨가 매우 추울 거라고 해서 이날 하루는 평소보다 더 집중적으로 보일러 불을 땔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각 보일러에 불을 붙인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질 때를 대비해서 얼른 긴 나무를 찾아서 고속절단기의 옆으로 던져놓는다. 그러나 긴 나무가 그렇게 많이 보이질 않는다. 일단 모아놓은 나무라도 잘라서 보일러실에 쌓아놓는다. 그리고 긴 나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밖에 쌓여있는 조각 나무를 활용해서 낮에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올릴 수 있을 만큼 올린다.
이번 주 평일에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많이 추울 거라고 했는데 이날 날씨가 해가 정말 밝게 비치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 작업할 때는 두꺼운 잠바는 벗고 얇은 잠바만 입을 정도로 따뜻했다. 그렇게 이날 하루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나무를 나르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있었다. 오후 3시경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민정훈(가명) 큰아빠를 모시러 기차역으로 출발하신다.
오전부터 보일러에 조각 나무를 계속 조금씩 넣어주다 보니 화력도 화로 안을 거의 가득 채우고 불씨도 많이 쌓였다. 그리고 온수보일러도 온도를 충분히 올라간 것을 보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영훈 이발소 큰아빠와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한테 전화해서 오늘 밤에 따뜻한 물이 매우 잘 나올 테니 집에 오셔서 샤워하시라고 말씀드린다.
식당 보일러는 나무를 가득 채워도 눈 깜짝할 사이에 절반 이상이 타버린다. 마치 보일러가 아니라 나무만 빨아먹는 블랙홀 같기도 하다. 그렇게 저녁식사 전까지 보일러 불을 때며 보일러실에 나무도 계속 날랐다. 그런데 이날은 계속 나무 작업과 보일러 불 때는 거 말고는 한 일이 없는데도 힘이 드는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아직 끈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무를 나르기 위해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운동이 되기도 하는것 같다.
저녁식사 후 하루의 끝
저녁식사 때 사무장님께서 김치찌개를 해주셨다. 아쉬운 점은 김영훈 이발소 큰아빠께서 손님이 많으신지 저녁식사 때 오시지 않으시고 민정훈 큰아빠와 사무장님과 3명이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전날 저녁 시사가 끝났을 때 다음날부터는 적게 먹어야지 했지만 이날 저녁식사 때 김치찌개가 나와서 이성을 잃고 3그릇이나 먹어버렸다. 아무튼 저녁식사는 맛있게 먹었고 야간 보일러 불때기를 시작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