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마음으로 만든 선반과 따뜻한 김치찌게(2026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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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필요한 선반

이날은 2026년 2월 5일. 전날에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선반이 급히 필요한데 식당 뒤편에 있는 각 파이프로 만들어진 틀에 선반을 2칸 만들 수 있겠냐고 하셔서 잘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만들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오전에는 민정훈 큰아빠께 보일러 작업을 부탁드리고 식당 뒤편에 있는 각 파이프로 만들어져있는 틀에다가 선반을 2칸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은 중간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선반 하나를 만들기 위해 타카총과 ST64타카침을 준비한다.

중간의 선반의 높이를 정해서 정해진 높이에 나무를 잘라서 세로로 틀을 고정시킨다. 이때 ST64 타카를 사용한다.

그리고 세로로 설치한 나무틀 위에 긴 나무를 가로로 3줄 고정시킨다. 이때 DT64 타카를 사용한다.

그리고 나무틀 위에 합판을 붙일 계획이었는데 집에 사용하기 적당한 합판이 없어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30분 동안 고민하고 사용할 만한 다른 자재가 있는지도 찾아본다. 고민만 하다가 오전 시간을 다 보낼 수는 없어서 혹시나 다음에 다른 용도로 뜯어서 고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긴 나무들을 가져와서 겹겹이 붙여서 판을 만들기로 결단을 내린다. 위 칸에는 긴 나무들을 지그재그로 붙여서 DT64 타카로 나무틀에 고정시키고 아래 칸에는 각 파이프로 틀이 짜여 있기 때문에 ST64 타카로 고정시킨다.

시간만 오래 걸리고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급하게 만들긴 했는데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나무만 뜯어서 다르게 고치거나 개조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나무는 썩으면 화목보일러에 불 때면 되고 각 파이프 틀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함께라서 버틴 고된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에는 불도 때고 보일러실에 나무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곧장 보일러실로 가서 나무 작업을 시작한다. 오전에 큰아빠께서 보일러 온도를 충분히 올려주셔서 조금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일러 화로에 줄어드는 화력을 다시 올리기 위해 조각 나무를 수레에 싣고 보일러실로 가져가서 각 보일러에 적당량식 넣어주고 긴 나무를 잘라서 나르는 작업을 진행한다. 

큰아빠께서 오후에 다른 일이 없으신지 긴 나무를 자르는 것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큰아빠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다.

오후에 나무작업을 하는 도중에 저쪽집에서 장경주 삼촌과 동생 진성호가 우리집에 도착해서 우리 집으로 올라오는 입구 쪽 창고에 쌓여있는 나무를 싣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아쉽게도 민정훈 큰아빠와 나도 일이 너무 바쁜 탓에 저쪽집 트럭에 나무를 싣는 작업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함이 담긴 눈인사라도 제대로 건네지 못해 내내 마음이 쓰였다.

그렇게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갈 무렵까지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작업을 했지만 나무가 바닥이 난 상태에서 쌓고 있었으니 그렇게 많이 쌓지는 못했다.

작업을 마무리하고 마당으로 가보니 저쪽집의 트럭에도 나무를 다 실은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물망과 깔깔이를 치는 것이라도 도와주고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커피를 한 잔씩 타주셔서 장경주 삼촌과 성호와 우리 식구들과 함께 앉아서 커피 한잔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식당 바닥에 보수를 해야 하는 곳이 있어서 장경주 삼촌께 설명을 듣고 다음날에는 토요일에 바로 식당 바닥 보수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기로 한다. 그렇게 장경주 삼촌과 성호는 가야 할 길이 멀어서 저쪽 집으로 출발한다.

노을과 김치찌개로 채운 하루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보일러실에 가서 보일러에 나무를 조금씩 더 넣어놓고 다시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해가 저물고 있는 저 하늘을 보니 저녁식사 때 장경주 삼촌과 성호도 함께 우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하고 아쉽지만 조만간 또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이날 하루 종일 입맛이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안 했는데 그걸 알고 계셨는지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김치찌개를 해주셨다. 김영훈 이발소 큰아빠도 올라오셔서 4명이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게 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간 보일러 불때기를 시작하고 약 1시간 후에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도 집에 오셔서 맞이하고 고된 몸으로 맞이한 밤이었지만, 따뜻한 찌개 한 그릇과 식구들의 온기 덕분에 내일을 준비할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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