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하고 방을 닦으며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2026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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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4일. 이날 저녁에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와 손님 4분께서 오시기로 되어있다. 4분 중에 한분은 조혜경 이모, 한분은 조다현 이모, 한분은 장훈 삼촌이시고 이 3분도 우리집 바깥식구 분들이시다. 조다현 이모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방이 춥지 않도록 보일러 온도를 특히 더 신경 쓰기로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따뜻한 밤을 위한 나무 작업

아침식사를 마치고 진은현 사무장님은 다른데 볼일이 있으셔서 외출을 가시고 민정훈 큰아빠와 나는 각 보일러들을 점화시키고 트럭에서 다 내리지 못한 나무들을 내리기 시작한다.

민정훈 큰아빠는 트럭에서 나무를 내려서 나무가 쌓여있는 곳에 차곡차곡 쌓으시고 나는 보일러 화로에 넣을 수 있는 길이의 나무를 골라서 수레에 실어서 보일러실로 나른다.

중간중간에 보일러에도 나무를 넣어서 화력을 올려준다.

이날 오후에 바깥식구 손님들이 주무실 방을 준비해야 해서 가능하면 오전에 온도를 최대한 많이 올리기 위해 보일러 화로에 나무를 조금씩 더 자주 넣어준다. 민정훈 큰아빠는 트럭에서 나무를 다 내리시고 긴 나무들은 긴 나무들이 쌓여있는 곳에 정리하시면서 보일러실로 옮길 나무를 수레에 싣는 것을 도와주신다. 그렇게 점심시간까지 작업을 진행한다.

기분 좋은 향기, 저녁을 기다리며 손님방 준비

점심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보일러에 나무를 더 넣은 후 민정훈 큰아빠는 계속 나무 정리를 하시는 동안 나는 손님들 방을 준비하기 위해 방 닦는 통돌이 회전걸레와 화장실 청소 도구를 챙겨서 손님들 방으로 가서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화장실 청소하면서 올라오는 락스 냄새가 왠지 모르게 좋게 느껴진다.

그리고 방 닦는 밀대 걸레로 방바닥을 깨끗하게 닦은 후 이불과 베개를 준비해 놓고 진은현 사무장님과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께 전화로 손님들 방 준비가 다 됐다고 전화로 말씀드린다.

그때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와 통화를 하면서 따끈따끈한 소식을 듣게 된다. 이날은 저녁식사시간이 되기 전에 집으로 오신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늘 보던 식구들만 있는 일상에 손님이 오신다는 것. 그것은 내게 쓸쓸함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는 일이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오늘 참 재수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스름이 내리는 산등성이

손님들 방 준비가 끝나고 다시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나무 정리 및 보일러실에 나무를 쌓으면서 저녁식사시간이 되기 전까지 계속 보일러 화로에 나무를 넣으며 온도를 올려준다. 그리고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다녀오시고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도 오셔서 반갑게 맞이하고 계속 작업을 진행한다.

약 오후 5시 30분경 작업을 마치고 해가 넘어간 산과 하늘을 보니 다시 해가 떠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온다. 최근에 이 시간 때는 거의 어두움에 가까웠다.

식당으로 향하기 전 평소에 나무 작업을 하던 자리를 보니 나무도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참 더 걸릴 것이다.

식당으로 향하면서 다른 방향의 산과 하늘도 보니 저 아랫동네에 살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도 하루의 노동을 마치시고 집으로 돌아가서 따뜻하고 평화롭게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시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만약에 지금 진은현 사무장님과 민정훈 큰아빠와 나 3명만 있을 때 저 멀리 해가 지고 있는 산과 하늘을 보면 쓸쓸한 기분이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도 집에 계시고 밤늦게 손님 4분도 오실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저 멀리 해가 지는 하늘을 보는 마음이 쓸쓸함이 아닌 점점 더 밝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더 준비하기 위해 활동적인 에너지가 올라오는 기분이다.

쓸쓸함이 사라진 자리, 온기로 채워진 저녁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와 김영훈 이발소 큰아빠와 식구들 5명이서 저녁식사를 하고 야간 보일러 관리를 하기 시작한다. 약 오후 10시 30분경 바깥식구 손님들께서 오셨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나는 얼른 달려가서 조혜경 이모와 조다현 이모와 장훈 삼촌과 또 한분의 손님을 맞이한다. 손님들은 2박 3일 동안 계신다고 하시고 나는 혹시라도 방이 추우시면 연락을 주시라고 말씀드린 후 남은 시간 보일러 관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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