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점화 및 잿더미 처리작업 준비
오늘 오전에는 너무 피곤해서 조금 늦게 보일러를 점화시켰다. 토요일이라 바깥식구분들께서 오시기 때문에 식당 보일러부터 급하게 점화시키고 그다음 제1, 제2보일러도 점화시킨 후 어제 바빠서 처리하지 못한 잿더미와 식당 보일러 화로에서 긁어낸 잿더미 속의 못을 걸러내야 하기 때문에 자석과 못을 담을 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진은현(가명) 사무장님의 전화가 왔다. 점심시간이 다 돼가니 빨리 식당으로 오라는 전화였다. 나는 급하게 식당으로 뛰어가서 민정훈(가명) 큰아빠와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진은현 사무장님도 처리해야 될 서류가 많으셔서 먼저 식사를 마치시고 업무를 보러 가셨다.
마당 수돗가 동파 발생
민정훈 큰아빠는 점심 식사가 끝나시자마자 트럭에 실려있는 합판과 나무 기둥을 분해해서 정리하고 계셨고 나는 보일러실로 가서 식당 보일러에 나무를 더 넣고 잿더미 속에 있는 못을 분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민정훈 큰아빠의 전화가 왔다.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니 수도꼭지의 물을 너무 약하게 열어 나서 얼어서 터져버린 것이었다.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터져버린 수도꼭지와 연결된 부속을 분리했다. 그러자 강한 물줄기가 위로 솟아올랐다. 나는 창고에 가서 마당에 있는 수돗꼭지 스텐배관과 맞는 부속을 급히 찾고 있었다. 스텐배관의 나사 사이즈는 20mm이다. 20mm 사이즈에 맞는 잠금장치(볼벨브)를 찾아서 연결해야 한다. 그때 사이즈가 맞는 볼벨브를 찾았다.
나는 볼벨브와 테프론(XL배관 부속, 스텐배관 부속용 테이프)을 챙기고 다시 수돗가로 달려갔다.
강한 물줄기와의 싸움 1라운드
수도꼭지의 스텐 배관의 나사에 테프론을 약 15바퀴를 감은 후 찾아온 볼밸브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볼밸브와 내 손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에 닿자 물줄기는 사방으로 다 튀었다. 나는 강하게 날아오는 물줄기를 참으며 볼밸브를 계속 스텐 배관의 나사에 갖다 대서 돌리고 있었다. 겨울 날씨에 찬물을 그대로 맞고 있는 기분이 마치 중학교 때 친구 하고 싸움을 하면서 얻어 맏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돌려도 도저히 연결이 되질 않는다.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 보니 내가 가져온 볼밸브의 사이즈가 20mm가 아닌 25mm였다. 다 젖은 옷을 입고 있으니까 더 추워서 어쩔 수 없이 윗옷을 벗어버리고 창고로 달려가서 맞는 부속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강한 물줄기와의 싸움 2라운드
다시 부속을 찾던 도중에 정말 운이 좋게도 20mm와 25mm를 이어서 연결할 수 있는 붓싱을 발견하게 되고 얼른 챙겨서 다시 수돗가로 달려갔다.
붓싱의 나사에 테프론을 약 15바퀴 감은 후 붓싱을 25mm의 볼밸브에 연결하고 물이 뿜어져 나오는 20mm 스텐배관 나사에 볼밸브에 연결된 봇싱을 다시 연결하기 시작했다. 물줄기가 미친듯이 날아와서 회초리를 맞듯이 아프고 차가웠지만 필사적으로 참으며 마침내 볼밸브를 연결하는데 성공하고 혹시나 또 동파에 대비해서 물을 조금 틀어놓는다.
싸움이 끝 그리고 평화
강한 물줄기를 맞은 탓에 작업복 바지와 속옷까지 다 젖어버리고 추워진 몸을 녹이기 위해 얼른 욕실에 달려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평소와 다르게 그때 샤워를 하는 기분은 마치 물로 세례를 받는 기분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다른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후 보일러실에 불 앞에 앉아서 불을 조금 쬐고 정신을 차린 후 아까 하던 못 걸러내는 작업을 이어갔다.
잿더미 처리 및 요령
식당 보일러에서 긁어낸 잿더미 속에 있는 못을 다 걸러내서 고물상에 팔기 위해서 어제 못을 담아놓은 마대자루에 못을 담아놓고 잿더미를 버리러 간다.
잿더미를 통에 담아서 흙이 많은 곳에다가 버렸다. 잿더미를 그냥 버리면 화재나 심각하면 대형 산불이 날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냥 버려서는 안 된다. 보일러 화로에서 잿더미를 긁어냈을 때 그 상태로 그대로 놔두고 최소 이틀이 지난 후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더 좋은 방법은 긁어낸 잿더미에 물을 뿌려주면 더 안전하다.
보일러 가열 및 나무작업
오후에 전쟁 같은 시간이 모두 지나가고 보일러에 나무를 넣으려고 화로 문을 열었는데 불씨가 많이 죽어있었다. 수도꼭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보일러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고 조금 남아있는 불씨에 나무를 조금씩 다시 넣어서 불씨를 살리고 난방 준비를 한다.
그리고 어제 보일러실에 적재해놓은 나무도 바닥이 나고 추운 날씨에 찬물을 너무 많이 맞아서 환기가 들었는지 조금 어지러웠다.
어쩔 수 없이 오늘 밤은 보일러실에 남아있는 나무와 밖에 있는 조각 나무를 활용해서 보일러의 불을 관리하기로 하고 보일러실에 조각 나무를 오늘 밤에 사용할 만큼만 날랐다. 진은현 사무장님께서 조각나무를 나르는 작업을 도와주셔서 오늘은 조금 빨리 끝났고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긴 나무를 잘라서 보일러실에 적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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