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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과 아쉬움
아침식사를 마치고 세면 후 구순잔치 준비를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평소에는 하루를 시작할 때 세수는커녕 머리도 감지 않은채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왠지 옛날에 우리 집에 같이 살았던 현재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내가 친누나처럼 따르는 오수진 누나도 이날 구순잔치때 올 줄 알았다. 그래서 수진이 누나에게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아침에 세수하고 머리도 감고 그리고 작업복이 아닌 평복으로 갈아입고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수진이 누나는 병원 근무일정 때문에 오지 못했고 수진이 누나의 엄마인 한경숙큰엄마와 수진이 누나의 아빠인 오현식 큰아빠만 뵙게되어서 정말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만난 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구순잔치 때 먹을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잔칫상 준비, 그리고 할머니의 구순잔치
오전에는 민정훈 큰아빠께 보일러 작업을 부탁드린 후 계속 진은현 사무장님과 나와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 그리고 한경숙 큰엄마와 함께 주방에서 음식 준비를 하게 된다. 나는 장어 양념구이를 맡았고 진은현 사무장님과 한경숙 큰엄마도 다른 음식을 준비하고 계신다. 주방 분위기가 무척 바빴다.
첫 번째로 수육이 완성됐다. 나는 장어를 구우면서 한 조각씩 맛을 보는 셈 치고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전날 우리 집에 왔던 동생 한종석 한테 전화해서 보일러 불을 좀 부탁하려고 했으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전날 저녁에 저쪽 집에 갔다가 새벽 늦게 돌아왔을 것 같아서 그냥 좀 더 쉬게 두기로 하고 음식 준비를 계속한다.
구순잔치 때 먹을 음식이 모두 완성되고 어느덧 점심시간도 다 되었다. 김영훈 이발소 큰아빠도 올라오시고 동생 손님인 한종석과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와 한경숙 큰엄마와 오현식 큰아빠와 우리 식구들과 함께 우리 집에 최고 연세가 많으신 장진숙 할머니의 구순잔치를 거행한다. 잔치에 앞서 내가 할머니의 구순 축하 연설을 낭독하고 점심 식사 후에 구순 케이크 절단 식도 거행했다.
오후의 보일러 나무작업
오후에는 보일러실에 나무가 떨어져서 민정훈 큰아빠와 종석이와 나와 3명이서 보일러 나무 작업을 진행한다. 일손이 조금이라도 더 많을 때 작업을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놓아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인다. 그리고 일요일이라 중요한 일정도 있다. 그 일정을 다 보내고 저녁식사 전까지 보일러 작업을 조금 더 하고 식당으로 향한다.
동생 손님과의 나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동생 손님인 한종석이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다이소에 갈 건데 형도 같이 갈건지 물어봐서 같이 가기로 하고 동생 종석이와 함께 야간 외출을 하게 된다.
다이소에 도착하고 종석이가 필요한 거 있으면 사주겠다고 하니까 고맙기도 하고 형으로서 왠지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종석이가 나한테는 핸드폰 케이스와 핸드폰 링을 사주고 진은현 사무장님께 전화해서 집에 혹시 필요한 거 있는지 여쭤본다. 사무장님께서 커튼 핀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그것도 사서 집으로 돌아간다.
롯데리아에서 따뜻한 야식
집으로 돌아가던 중 롯데리아를 지나가고 있었다. 종석이가 형 혹시 햄버거 먹고 싶냐고 물어봐서 나는 네가 괜찮으면 같이 먹자고 하자 종석이가 차를 돌려서 롯데리아로 향한다. 롯데리아에 도착하고 햄버거에 감자튀김까지 종석이가 사주겠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주문하고 2명이서 함께 롯데리아에서 야식을 맛있게 먹는다.
종석이와 함께 롯데리아에서 야식을 먹으면서 저쪽집에 계시는 장경주 삼촌과 잠시 통화를 한 후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께도 전화해서 오전에 함께 음식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릴 겸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종석이와 함께 야식을 마저 먹고 우리집으로 돌아간다.
이날 아침에는 아쉬움으로 시작했지만 소종한 사람들과의 정으로 보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