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무를 실어 나르며 지어 올린 마음의 지붕 처마(2026년 2월 21일~3월 7일)

아침식사 감자스프

2026년 2월 21일. 요 며칠동안 바깥식구 최재용 삼촌과 손님 오성만 아저씨께서 계시기 때문에 진은현 사무장님과 아침식사를 좀 신경써서 준비하기로 한다. 나는 아침식사로 감자스프를 준비하기로 한다.

아침식사 준비가 끝나고 진은현 사무장님과 오성만 아저씨와 나 3명이서 아침식사를 먹고 최재용 삼촌은 많이 피곤하신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신 것 같다.

나무 실어서 보일러실 앞에 옮기기

아침식사를 마치고 손님 오성만 아저씨와 나는 우리 집 올라오는 길 옆에 쌓여있는 긴 나무들을 트럭에 실어서 보일러실 앞으로 옮기기 위해 트럭에 나무를 싣는 작업을 서두른다. 그렇게 약 40분 정도 싣고 보일러실 앞에서 나무를 내린다. 최재용 삼촌도 일어나셔서 우리가 하는 작업에 합류하신다.

손님과 함께하는 또 다른 큰 작업

오후에는 손님 오성만 아저씨와 함께 보일러실 앞에 쌓아놓은 긴 나무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나무를 활용해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 처마을 설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손님 오성만 아저씨 께서는 작업을 하실 때 무척 급하게 움직이신다. 기술도 좋으시고 이번 기회에 오성만 아저씨께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진은현 사무장님과 나와 바깥식구 최재용 삼촌도 오성만 아저씨를 따라서 작업에 속도를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2주일 후 지붕 처마 아래 깃든 새로운 식구

얼마 전에 기술이 좋으신 손님 오성만 아저씨와 함께 임시로 지붕 처마를 만들어놓아서 나무들이 비 맞을 걱정은 덜게 되었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지붕 처마를 새로 튼튼하게 다시 짓기로 계획을 잡았다. 그리고 손님 오성만 아저씨도 이제 우리 집 바깥식구로 인연이 맺어지고 앞으로 종종 우리 집에 오신다고 하신다.

이른 봄볕 아래 준비하는 겨울

2026년 3월 5일. 요즘에 보일러실에 장작나무를 많이 쌓아놓지 못해서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긴 나무를 잘라서 보일러실에 쌓는 작업을 진행한다.

아직 시기가 2월인데 오후 날씨가 무척 더웠다. 그래도 봄으로 바뀔때가 무척 춥다고 하니까 언제 또 추워질지 모르기 때문에 보일러실에 나무는 계속해서 쌓아놓아야 한다.

하지만 작업이 끝나고 저녁시간이 다되갈 무렵 갑자기 추워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아직은 겨울이 다 끝나지는 않은 것 같다.

창가에 기댄 단잠, 부두로 향하는 길

2026년 3월 7일.아침식사를 마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후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부두로 출발한다. 아침밥을 먹었는데도 잠이 안 깨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아침 기온이 많이 낮은 것처럼 추웠다. 얼른 히터를 켜고 싶었지만 엔진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서 히터를 켜봤자 따뜻한 바람은 나오지 않는다. 출발한지 약 5분이 지난 후 히터를 켜니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나는 잠이 덜깨서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도착할때까지 눈을 붙인다. 약 1시간 뒤 부두에 도착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트레일러가 거의 없었고 지게차 기사님 한분이 오셔서 지게차로 우리집 트럭에 나무를 빨리 실어주셨다. 큰아빠와 나는 신속하게 그물망과 깔깔이를 채우고 집으로 출발한다.

부두에서 나가기 전에 부두 내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아이스크림과 젤리가 먹고싶어서 편의점에서 구매를 한다. 그런데 부두 내에 있는 편의점이라 그런지 물가가 엄청 비싸다. 적당히 구매하고 집으로 출발한다.

비몽사몽한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해서 휴식시간을 조금 가졌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민정훈 큰아빠와 함께 트럭에 실린 나무를 내리고 나무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다음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나와있어서 보일러실에 나무를 최대한 많이 쌓아놓기 위해 좀 급하게 움직였다. 비 오면 또 비몽사몽일 것 같은데 기적처럼 갑자기 다음날에 맑은 날씨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보일러 불도 계속 신경 써야 하고 각 보일러 화로에 나무를 조금씩 더 넣는다.

부두에서 나무를 가지고 올 때마다 저 나무를 언제 다 처리하나 싶지만 민정훈 큰아빠랑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척척 줄어든다. 큰아빠가 평소에는 무뚝뚝하시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장난기도 있으시다. 내가 한 번씩 큰아빠한테 농담으로 "큰아빠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큰아빠는 "난 니 안 사랑한다"라고 재미있게 말씀하신다.

수년 만에 느껴보는 달콤한 맛, 천마차

작업을 마무리하고 식당 보일러와 제1, 제2 보일러와 온수 보일러에 불을 피운다. 그리고 나는 민정훈 큰아빠께 커피 한 잔 타 드리기 위해 잠시 식당으로 향한다.

민정훈 큰아빠는 믹스커피를 타 드리고 나는 조금 단맛이 당겨서 초콜릿이나 새콤달콤한 과일이 먹고 싶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없다. 그래서 나는 천마 차를 한잔 타먹어 본다. 내가 천마 차를 마신지는 수년이 지나서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까 일하던 곳으로 가서 큰아빠께 커피를 건네드리고 나도 천마 차를 마셔본다. 마셔보니 생각보다 맛이 있고 중간에 달콤한 맛(?)도 조금 있다. 천마 차가 이렇게나 맛이 있었던가...

치매아닌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

우리 집에 가장 연세가 많으신 장진숙 할머니께서 치매가 있으셔서 며칠 전부터 할머니의 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자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장진숙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신 것치고는 주변 사람들과 우리 집에 대해서는 전부 알아보시는데 단지 할머니께서 환청(?)이 들리시는지 한 번씩 할머니께서 허공에다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듯이 뭐라 뭐라 말씀하신다.

진은현 사무장님과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와 나 3명이서 주로 장진숙 할머니를 챙기고 돌봐드린다.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께서는 병원의 업무 때문에 낮에는 나와 진은현 사무장님이 장진숙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오윤희 간호부장 이모와 통화를 할 때마다 상시적으로 말씀드린다.

평소에는 내가 장진숙 할머니 방으로 가서 할머니와 함께 자는데 이날 밤에는 내가 다른 할 일이 있어서 할머니 방에 조금 늦게 들어가게 됬다.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도중 사무장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할머니께서 누가 본인을 잡으러 온다고 하시며 사무장님의 방으로 가셨다고 하신다. 사무장님께서 본인의 방에서 재워드린다고 하셔서 나는 이날 밤에 원래 내가 생활하던 방에서 하룻밤을 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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